언론인터뷰

은퇴의 기술

백만기 2021. 9. 8. 16:15

은퇴에도 기술이 있나요? 은퇴를 윤택하게 준비할 정보는 여기!

수십 년 다닌 직장을 떠나 오롯이 한 개인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외롭고, 두려운 일이다. 관성처럼 익숙해진 업무, 동고동락하던 동료들, 사회적 지위, 고정적인 수입 등 그만 내려놓아야 할 것들의 가치가 더욱 크게 와닿기도 한다. 그러나 준비 여하에 따라 은퇴가 새로운 시작을 기대할 수 있는 출발선이 되기도 한다. 걱정을 희망으로 바꿔줄 ‘은퇴의 기술’은 여기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은퇴 후 나의 모습

재작년 모 구청에서 정년퇴직한 김학기(가명) 씨는 집 소파에 앉아 리모컨 돌리는 일로 소일하며 지루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평소 ‘시간만 나면 OO하겠다’는 무수한 결심을 대외적으로 밝혀온 그였지만 퇴직 후 국내 여행 몇 번 하고 나서 딱히 이렇다 할 계획이 없었다. 헬스장으로, 문화센터로 열심히 출근 도장을 찍는 아내의 귀가를 기다리는 게 유일한 일과가 되자 김씨는 문득 길고 긴 앞날이 막막해지기 시작했다.

반면 초등학교 교장으로 은퇴한 이금영 씨는 은퇴 후에 찾아온 여유가 반갑기만 하다. 남편과 함께 여러 곳으로 봉사활동을 다니는가 하면 저렴한 항공권을 찾아 친구들과 무작정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그녀는 늦잠을 자고 일어나 커피를 마시며 하루 일과를 계획하는 지금이야말로 ‘인생의 전성기’라고 말한다.

이렇듯 누구나 은퇴를 맞지만, 만족도는 천차만별이다. 그 차이는 은퇴에 대한 준비 여부에 달려 있다. 흔히 은퇴 준비라고 하면 경제적 대비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는 일부에 해당하는 얘기다. 은퇴 후의 삶에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재정, 건강, 일, 취미, 관계, 봉사 등 다양한 영역에서 대비를 해야 한다.

실제 삼성생명은퇴연구소에서는 2012년부터 2년마다 ‘은퇴준비지수’를 산정해 발표하는데, 이는 자기 평가지수와 재무·건강·활동·관계 네 개 항목의 실행 점수를 합산해 계산한다. 100점 만점의 이 평가에서 2018년 기준 한국인의 은퇴준비지수는 54.5점으로 ‘주의’(50~70점) 수준이었다. 이는 고르고 균형 있는 은퇴 대비가 필요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나의 은퇴 준비 수준은?

다음을 체크해 나의 은퇴 준비는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알아보자.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당뇨, 천식, 고혈압, 고지혈증 등 성인병 질환의 수치 체크 여부).

질병과 사고를 대비해 보험에 가입돼 있다(암, 중풍, 심장병 등 질병과 입·통원비 보장 여부).

노후에도 꾸준히 즐길 만한 취미가 있다.

배우자와 취미를 공유하고 있다(같은 취미 활동과 여행, 외식 등 동반 외출 여부).

자녀와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있다.

최근 1년간 동호회, 동창회, 향우회 등 모임 활동을 자주 가졌다.

제2의 일을 모색하는 등 나름의 준비가 되어 있다.

국민연금을 제외하고 노후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금융자산을 가지고 있다.

사회적 관계, 여가, 소득과 자산 등 은퇴 후 어떤 삶을 살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5개 미만

은퇴 준비에 대한 인식과 준비가 부족한 상태다. 은퇴의 필요 요소인 건강, 친구, 취미, 자금, 일 등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5개 이상

어느 정도 양호한 상태지만 다소 실천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아직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다.

7개 이상

이상적인 유형으로, 은퇴 이후의 삶을 적극 개척해갈 가능성이 높은 유형이다.

출처 HF 한국주택금융공사

은퇴의 기술, 본인 편

다리 하나만 부러져도 상 자체가 온전히 서 있을 수 없듯, 은퇴 이후의 삶을 탄탄히 지탱하려면 여러 영역에 대한 대비가 골고루 이뤄져야 한다.

나 자신 알기

재정 대비, 취미 활동, 자아실현, 건강 등 다양한 은퇴 준비 항목이 거론되지만, 이 모든 것의 중심에는 결국 ‘자신’이 있다. 은퇴 전문가 조관일 창의경영연구소 대표는 은퇴 전 반드시 자기 탐색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지금 내 상황이 어떻고, 내가 바라는 모습은 뭐고, 어떻게 노력하면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는지 자유롭게 종이에 적어보는 것이 좋은데, 이게 중요한 건 결국 내 ‘은퇴 설계도’ 내지는 ‘행동 지침서’가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고봉태 은퇴가치연구소장 역시 자신의 저서 <은퇴하는 남편, 일을 찾는 아내>를 통해 “하고 싶은 일, 즐겁게 할 수 있는 일, 되고 싶은 자신에 대한 버킷리스트를 준비해야 하며, 이것이 곧 인생 2막의 방향을 제시해줄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렇다면 ‘나’를 알아가는 방법은 무엇일까?

행복한은퇴연구소 전기보 소장은 “가치관과 흥미, 성격, 적성, 능력. 이런 요인들은 내면적인 신념이라 자각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나는 어떤 인생을 살고자 하는가? 나는 어떤 삶이 가치있는 삶이라고 생각하는가 등 스스로 많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표준화된 가치관 검사를 이용하거나 집단 프로그램을 통해 알아보는 방법도 추천했다. 이렇듯 나를 파악하고 새로 아는 과정에서 미래의 할 일, 목적 등 중요 사항이 정해지는 만큼 자신과의 대화는 꼭 필요하다.

재무 진단 받기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55~79세 고령층이 가장 오래 근무했던 일자리를 그만둔 평균연령은 49세였다. 최소한의 노후 대비 수단으로 여겨지는 국민연금 수령까지도 15년 정도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상황이 이러하니 은퇴 전 재정적인 대비는 필수 중의 필수다. 전문가들은 개개인마다 경제적 사정과 여건이 다른 만큼 실제 지출 분석을 통해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재무 진단을 받아보고 지금 당장 직장을 떠났을 때 매월 얼마의 수입이 가능한지, 고정 지출은 얼마인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 또 금융자산 및 부동산자산에 대한 관리 운영 방안은 물론이고 세금, 상속, 증여 등을 어떻게 처리할지 미리 고민하는 것이 현명하다. 시중에는 금융소비자 정보 포털 파인(http://fine.fss.or.kr), 서민금융나들목(www.hopenet.or.kr) 등 간단한 조회만으로도 내 재무 상태를 체크해볼 수 있는 사이트가 많다.

취미에서 일 찾기

아름다운인생학교 교장 백만기 씨는 은퇴를 일컬어 “하던 일을 관두는 게 아니라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대개 두 번째 경력은 자신의 가치관, 흥미, 적성 등을 반영해 찾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맥락에서 조관일 창의경영연구소 대표는 “일찌감치 자기의 라이프 워크(Life Work)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함으로써 훗날 은퇴에 대한 대비가 될 수 있을 만큼, 전문가급으로 성장하라는 의미다.

세계 각국을 돌며 여행을 즐겨온 신점숙 씨는 여행지마다의 사진과 글을 블로그에 올려 지금은 강연과 칼럼을 소화하는 전문 여행작가가 됐다. 젊은 시절부터 국내외 산을 섭렵했던 임홍선 씨는 퇴직 후 숲해설가로 변신해 사람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다. 이렇듯 취미와 적성을 발견해 이를 꾸준히 발전시키다 보면 새로운 기회가 찾아오기도 한다. 서울시에서 각 지역마다 운영하는 50+센터, 라이나전성기재단에서 운영하는 전성기캠퍼스 등 요즘은 중장년의 자기 발전을 위해 다양한 강좌가 열리고 있으니 적극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보자.

1개 이상의 동호회 활동

사람은 혼자 있는 시간과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이 적절한 균형을 이뤄야 행복을 느낀다. 직장에서 느끼던 소속감을 다른 곳에서 발견할 필요가 있는데 이를 동호회, 협동조합 등에서 찾을 수도 있다. 취미나 흥미가 같은 사람들과 만나면 공통의 관심사가 있어 발전적이고 유쾌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김영숙 SNS 전문 강사는 “SNS 인맥의 가치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나이 들수록 앞으로의 희망을 나눌 수 있는 얕고 넓은 관계들이 중요한데, SNS에서 만난 불특정 다수의 친구들에게 그 역할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의미다.​

배우자와 일주일 1회 이상 감정 공유 시간 갖기

남편의 은퇴는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물리적으로 함께 보내야 하는 시간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회사에 머물던 남편의 관심이 집으로 옮겨 오면서 부인의 영역을 침범(?)할 여지가 많아지고 자연히 다툴 기회(?)도 늘어난다. 은퇴가 안겨준 쓸쓸함과 상실감이 때론 본심과 다르게 짜증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런 갈등을 조금이나마 최소화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격의 없는 대화다. 전문가들은 매일 정해진 시간에 대화하되, 매주 한 번 정도는 가벼운 대화에서 벗어나 깊은 생각과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대화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대화에 임하는 태도 역시 기쁜 일, 희망, 꿈 등 말하고 싶은 건 무엇이든 과감하게 털어놓되, 상대방이 이야기하는 도중에 끼어들거나 부정적인 표현을 함으로써 ‘의지’를 꺾지 말아야 한다. 라이프스타일이 변화된 만큼 가사 분담 등 부부관계의 갈등이나 스트레스가 될 만한 요인에 대해서는 서로 조율해 마찰을 줄일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갑작스러운 변화가 어색하다면 교회, 성당 등 종교시설에서 운영하는 부부 학교나, 각종 문화센터에서 진행하는 부부 상담 교실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TV 외의 취미 생활 찾기

2014년 보건복지부에서 노인 실태조사를 실시했더니 노인의 82.4%가 여가 시간을 ‘TV 시청’으로 보낸다고 답했다. 그러나 무기력하게 TV 채널을 돌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은퇴 후 그 많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는 결국 자신에게 달려 있다. 본인의 신체 조건과 경제적 여유를 고려해 취미와 여가를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단, 현직에 있을 때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취미 생활도 은퇴 후에는 경우에 따라 부담될 수 있으니 앞으로의 경제 사정을 고려해 항목을 고르는 게 좋다. 하비박스(www.hobbybox.life)라는 사이트에서는 취미 분석 테스트를 할 수 있는가 하면 집에서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뜨개질, 식물 키우기, 베이킹, 인테리어 소품 만들기 등의 상품을 구성해 정기적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하기도 한다.

남을 위해 봉사하기

미국 은퇴자의 50~70%는 사회단체를 통해 봉사하며 인생 2라운드를 살아간다고 한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 은퇴자들은 10% 이하만이 자원봉사에 참여한다는 통계가 있다. 그러나 사람은 타인을 도우며, 그 속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찾기도 한다. 요즘은 봉사 유형이 워낙 다양해 자신의 경력과 노하우를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쉽다.

1365 자원봉사포털(www.1365.go.kr)에서는 지역, 봉사 대상, 분야 등을 기준으로 본인이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조회해볼 수 있으며, 외국에서 야생동물을 구조하거나 아픈 아이들을 돌보는 등의 봉사활동을 연계해주는 사이트(한국갭이어, www.koreagapyear.com)도 눈여겨볼 만하다.

은퇴의 기술, 배우자 편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에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네 차례에 걸쳐 시행한 연구에 따르면 은퇴한 남편을 둔 아내가 우울증에 걸릴 위험은 그러지 않은 경우보다 70%나 높았다. 은퇴한 남편과 부인이 함께 지내는 시간은 수면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평균 4시간 10분. 남편과 아내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서는 어떤 방법을 취해야 할까? 참고 도서 <은퇴남편 기 살리기>(서혜경·김영규 편역, 학지사)

Q. 사사건건 잔소리하는 남편 때문에 힘들어요.

1년 전 세무공무원으로 퇴직한 남편과 ‘불편한 동거’ 중이에요. 뉴스 채널을 돌리며 하루 종일 비판과 독설을 하는 남편이 점점 부담스럽기만 하죠. 퇴직 초기에는 등산이나 여행을 계획하며 즐거워 보이더니 더 이상 만날 사람도, 갈 곳도 없어지자 모든 레이더를 저에게 돌리기 시작했어요. ‘냉동실 정리가 엉망이라 음식을 찾아 먹을 수가 없다, 욕실 바닥에 물때가 잔뜩 끼었다’ 오죽 불안하면 저럴까 싶어 몇 번은 나도 비위를 맞춰줬지만, 잔소리가 이어지다 보니 황혼이혼이 남의 얘기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60세 황희정(가명) 씨

기술 1_ 전담 파트를 마련할 것

1,000여 명의 은퇴자를 조사한 바 있는 한혜경 호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은퇴 후 발생하는 부부관계의 문제에 대해 “여자들은 세월이 지나면서 점점 더 바깥세상으로 눈을 돌리는 데 반해 남자는 이제야 비로소 가정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며 “남편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자 가장 멀어진 사람이 바로 아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렇듯 남편은 전에 없이 눈에 들어오는 가정 살림에 자꾸 말을 보태고 싶은데, 아내는 본인 고유의 영역을 침범당한 기분이라 불쾌하기만 하다.

실제로 많은 은퇴자 부부가 집안 살림 참견 때문에 크고 작은 갈등을 겪는다. 이에 각자 ‘전담 파트’를 구분 짓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남편은 화장실에 관한 전적인 관리를, 아내는 부엌에 대한 총체적 관리를 하기로 한 뒤 서로의 영역에 대한 ‘평가질’을 금하기로 선을 긋는 것이다. 얼핏 유치해보일 수 있지만, 이렇게 확실한 ‘룰’을 정해놓는 것이 ‘왈가왈부’로 인한 분쟁을 줄이는 지혜가 되기도 한다.

기술 2_ 각자의 공간을 확보할 것

‘따로 또 같이’의 생활 방식을 정립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몇 년 전 ‘졸혼’이라 하여 기존의 결혼 체제는 유지하되, 서로의 자유를 인정하는 라이프스타일이 큰 화제를 모았다. 이는 ‘부부의 안정감’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서로에 대한 부담과 의무를 내려놓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한집에 거주하지만, 각자 혼자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고유의 공간을 만들어놓는 것도 권할 만하다. 자녀의 출가로 남는 빈방에 남편의 서재를 꾸리거나, 아내의 ‘작은 공방’을 꾸미는 것이 좋은 예다.

기술 3_ 함께할 수 있는 일을 만들 것

의식적으로 부부가 함께할 수 있는 일을 계획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운동, 여행, 그림 그리기 등 두 사람이 공통으로 흥미를 느낄 만한 영역을 찾고 함께 노력하며 발전하다 보면 자연히 대화가 늘고, 공감대 역시 커질 터. 충동적으로 차를 몰고 새벽 바다 일출을 보러 갈 수도 있고, 심야 영화를 보며 ‘올빼미족’ 생활을 즐길 수도 있다. 이렇듯 젊은 시절에는 시간과 여유가 부족해 엄두를 내지 못한 일들을 실천하며 돈독한 부부관계를 다질 수 있다.​

Q. 뭘 하고 싶은지 모르는 남편이 답답해요.

남편이 55세의 나이로 다니던 대기업에서 권고사직을 당한 뒤 본인이나 저나 힘든 시간을 견뎌야 했어요. 쉬던 남편은 스트레스로 인한 갑상선항진증을 겪었고 몇 달 만에 체중이 14kg이나 줄어들 만큼 건강이 나빠졌죠. 혹시나 심기를 건드리는 말이 나오진 않을까 우려된 저는 집 안에서 마음 놓고 통화조차 하지 못했고, 그저 밖으로 나가 산책을 다니며 남편과 부딪히는 일을 피하곤 했죠. 앞으로 무얼 하고 싶은지 자꾸 물어보지만, 딱히 하고 싶은 일이 없다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52세 장영숙(가명) 씨

기술 1_ 다그치지 말 것

의기소침해진 남편을 독려한답시고 ‘이건 어때? 저건 어때?’ 하며 많은 활동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 급격한 변화를 맞은 남편은 지금 혼란스러운 틈에서도 자신의 마음을 탐색하고 있기 때문. 그 과정을 격려하고 배려하면 분명 새로운 일을 발견할 것이다.

기술 2_ 따뜻한 말로 독려할 것

쑥스럽더라도 남편을 얼마나 믿고 있는지 정서적 표현을 자주 하면 자신감 상승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진솔한 대화를 통해 생각하는 바를 명확히 깨닫는 것도 중요하다. 배우자의 계획이 다소 마음에 들지 않거나 허무맹랑해 보여도 일단은 말을 끊지 말고 자신의 생각을 끝까지 표현하도록 기다려주자. 비난조의 언급이나 아픈 과거를 들춰내는 것은 대화의 단절을 가져올 뿐이다. 맥락에 맞는 맞장구와 유머를 곁들여 계속 대화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기획 장혜정 기자

사진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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