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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는 이 세상 마지막 쉼터

아름다운 임종 돕는 ‘갈바리의원’개원 60주년 맞는 아시아 최초 호스피스“내일이면 너무 늦을 사람들 위해 기도”“호스피스 의미, 많은 분이 알았으면”한국에 처음 호스피스를 도입한 강릉 갈바리의원이 개원 60주년을 맞았다. 한국 호스피스의 역사는 한 수도회가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종을 앞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가 그들이다. 갈바리의원 제공어느 해 크리스마스 즈음,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박희원 진료원장과 수녀들이 환자 방에 들러 깜짝 이벤트를 열었다. 갈바리의원 제공번잡한 현대인의 삶에서 죽음은 무척 멀게 느껴진다. 하지만 누구도 종착역을 피해갈 수는 없다.타인의 임종을 좀 더 의미있고 아름답게 해주기 위해 기꺼이 기도하며 함께하는 수녀들이 있다.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호스피스 2025.07.06

길가의 돌

내 죽어 하느님 앞에 설 때​여기 세상에서 한 일이 무엇이냐​한사람 한사람 붙들고 물으시면​나는 맨 끝줄에 가 설 거야​내 차례가 오면 나는 슬그머니 다시​끝줄로 돌아가 설 거야​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세상에서 한 일이 없어​끝줄로 가 서 있다가​어쩔 수 없이 마지막 내 차례가 오면​나는 울면서 말할 거야​정말 한 일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그래도 무엇인가 한 일을 생각해보라시면​마지못해 울면서 대답할 거야​하느님, 길가의 돌 하나 주워​신작로 끝에 옮겨놓은 것 밖에 한 일이 없 습니다​- 정종수(53) '길가의 돌' 중

시 한수 2025.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