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취업 91

취직하지 않고 살기

시마다 준이치로의 소설 를 읽었다. 무기력하게 살던 한 남자가 자기에게 맞는 일이 무엇일까 궁리하다 1인 출판사를 만들어 꾸려가는 과정을 이야기한 책이다. 요즘 워낙 많은 독립출판사가 생기고 있고 근근히, 그러나 용감하게 출판사를 운영하는 사람들을 생각해 볼 때 시의적절한 출판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떠올린 생각은 출판, 독립 뿐이 아니었다. 내내 머릿속을 맴도는 키워드는 바로 ‘자급자족’이었다. ▶의식주를 직접 마련한다는 것 자급자족에는 의식주라는 세 가지 조건이 따른다. 먹거리를 스스로 만들어내고, 옷을 직접 지어 입고, 집을 마련하는 일이다. 이 가운데 비교적 쉬운 분야가 먹거리다. 이제 도시농업은 주말농장의 규모를 넘어선지 오래다. 서울 수도권, 수도권과 가까운 충청, 경남..

-창업취업 2022.10.12

월 1000만원 버는 부부 수두룩

경기 평택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23일 점심을 먹기 위해 공사장 밖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반도체 제3공장 공사가 한창인 이곳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6만여 명이 일하고 있다. 평택=허문찬 기자 23일 오전 11시 경기 평택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점심시간에 맞춰 쏟아져 나온 수천 명의 인부로 출입구는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컵라면 김밥 등을 파는 노점은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웠고, 줄지어 선 수백 대의 버스가 함바집(간이식당)으로 인부들을 태워 날랐다. 한 노점 상인은 “3000원짜리 김밥 1000줄을 두 시간 만에 다 팔았다”며 활짝 웃었다. ​ 삼성전자 평택공장은 전국 건설 근로자들의 ‘성지’로 통한다. 일당이 ‘쎄고’, 오래 일할 수 있으며, 안전하다는 평판이 입소문을 ..

-창업취업 2022.08.24

은퇴후 자격증 '열공'하는 5060

재작년 공기업에서 퇴직한 박 모씨(62)는 늦깎이 수험생활 끝에 올해 손해평가사 자격증 시험에 합격했다. 반평생을 바친 회사를 마지막 일터로 생각하고 쉼 없이 달려왔지만 막상 은퇴하고 나니 대학생 아들이 아직 독립하지 못한 것이 눈에 밟혔기 때문이다. 박씨는 요즘 전국 농촌을 돌아다니면서 농작물 피해를 조사하는 일을 하고 있다. 박씨는 "아직 부양할 대학생 자녀가 있기도 하고 사회생활도 할 만하다"면서 "건강만 받쳐준다면 일흔이 넘어서도 일할 기회가 있는 직업이라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 직장인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함 모씨(61)는 국가자격증만 4개를 보유한 '자격증 부자'다. 지난해 전기기사 자격증을 땄고 올해는 젊은 사람도 어렵다는 공인중개사 시험에 도전해 합격했다. 함씨는 100세 시대를..

-창업취업 2022.07.18

영국인이 생각하는 ‘가장 행복한 직업’

영국인들이 생각하는 ‘가장 행복한 직업’은 ‘전업주부’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대형 보험사 리버풀 빅토리아(LV)가 직업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업주부'가1위를 차지하는 다소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지난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영국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전업주부 7명 중 6명이 "내 직업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행복도(100점 만 점) 조사에서 전업주부들의 행복도는 87.2점에 달했다. 가장 낮은 행복도를 보인 직업은 마케팅, 광고·홍보업으로 53.8점을 기록했다. 이어 경찰은 59.4점, 영업직군은 67.4점, 공무원은 70점이었다. 전업주부는 다른 어떤 직업보다 행복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단점이 있다면 근무 시간이 다른..

-창업취업 2022.07.16

제주도 빈집 빌려 돈버는 방법

다자요는 빈집 재생 프로젝트를 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제주도의 빈집을 10년 이상 무상으로 임대받고, 대신에 다자요가 비용을 대고 집을 확 바꿉니다. 10년간 여행객에게 집을 빌려줘서 돈을 회수한뒤, 깨끗한 집 그대로 집주인에게 돌려줍니다. 어차피 빈집으로 방치된 상태였으니, 집주인으로선 이득입니다. 항상 궁금했던건, 다자요는 돈을 벌 수 있을까 입니다. ​ 어리숙한 단순 셈법으론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집 고치는데 1억 이상일테고 일년에 여행객이 묵어봐야 일년의 절반인 150일 정도일테고, 기업인만큼 직원들 인건비와 사무실 임대료 등등, 겨우 손익은 맞출지언정, ‘혁신에 성공하면 엄청난 과실’이란 스타트업의 꿈과는 거리가 멀어보였습니다. 다자요는 무엇보다 가만히 있어도, 돈이 들어오는 구조가 아니라, 부..

-창업취업 2022.07.16

이직을 꿈꾸는 이들에게

지난 4월 부산에서 열린 취업 설명회와 현장 면접 모습. 송봉근 기자 ​ 청년 임금근로자 10명 중 8명은 첫 직장을 떠나고, 첫 직장을 옮기는 데 걸리는 시간은 2.9년에 불과(한국고용정보원)한 시대다. 대기업에 몸담은 청년도 직장을 계속 다니는 비율이 36.1%에 그친다. ​ 이직이 활성화되다 보니 헤드헌팅·채용 플랫폼은 물론이고 ‘평판 조회’ 시장까지 커지고 있다. 평판 조회는 이력서나 면접으로 알 수 없던 정보를 채용 후보자 주변인에게 물어 ‘소리 없는 면접’, ‘제3의 면접’으로도 불린다. 경력 채용이 크게 늘면서 많게는 수백만원대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전문업체에 채용 후보자 평판을 조사해달라고 의뢰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후문이다. ​ 지난 17일 배영(52) 커리어케어 씨렌즈센터 팀장(전무)..

-창업취업 2022.06.21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최고의 직업

만나면 행복해지는 사람이 있고 그곳에 가면 행복해지는 장소가 있다. ​ 특히 동네에 두세 곳 그런 곳이 있다면 행복은 아주 가까이 있는 셈이다. 집 근처에 식사와 영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그곳에 가면 코로나19로 잔뜩 긴장되고 불안한 마음이 사르르 풀어지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늘 식사와 영화도 나무랄 데 없지만 그보다 눈앞에 펼쳐진 광경 덕분이다. 그곳은 오픈키친으로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훤히 다 보인다. ​ 20대에서 30대 초반으로 구성된 청년들이 깔끔하게 흰 셰프복을 입고 흰 주방용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오랜 시간 지켜봐도 한결같다. 잡담 한 마디 하는 법이 없고 멈춰 서서 다른 곳을 바라보는 일도 없다. 맡은 일을 묵묵히 열심히 하고 있다. 채소를 ..

-창업취업 2022.05.29

마을 이장 되려고 경쟁 치열

현재 전국에는 228개 지자체에 9만5000여명의 이·통장이 있다. 서울 등 도시 지역은 심각한 ‘통장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농어촌 지역은 복수의 이장 후보가 나서 선거를 치르는 곳이 적지 않다. 특히 대규모 투자와 개발이 예상되거나 각종 중앙정부와 지자체 보조금 지원 사업이 많은 농어촌 지역의 이장은 권한과 혜택이 많아 이장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 마을이장 자리가 단순 봉사직이라는 얘기는 옛말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장의 권한과 역할을 둘러싼 갈등도 심심찮게 벌어진다. 대표적인 곳이 제주도다. 중앙SUNDAY는 지난 15일 마을 이장의 결정으로 극심한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를 찾았다. 이곳은 유네스코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한 거문오름이 있고, 람..

-창업취업 2022.05.26

일단 저지르고 수습하라

우리는 언제나 무엇인가를 내일로 미루면서 산다. 바쁜 오늘 때문에 당장은 급해 보이지 않는 일 같아 내일로 미룬다. 하지만 내일로 미루면 늦어지는 것이 아니라 영영 놓치는 경우가 다반사다. 젊은 시절 짝사랑이 우리의 가슴을 멍들게 하고 오래 간직되는 이유도 그렇다. 시도해 보지도 못한 아쉬움과 후회 때문에 평생 가슴에 간직하며 산다. ​ 최근 수제 떡볶이를 판매하는 아저씨의 인터뷰 기사를 읽었다. 기자가 인터뷰 전 아저씨가 운영하는 사이트나 포스팅 내용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걸, 그의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의 게시물 수가 수천 개에 육박했다. 수제 떡볶이 사업을 하면서 꾸준하게 SNS를 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더욱더 궁금했다고 한다. ​ 기자가 아저씨를 만나자마자 꾸준하게 포스팅을 하는 비결이 무엇인..

-창업취업 2022.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