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다 준이치로의 소설 를 읽었다. 무기력하게 살던 한 남자가 자기에게 맞는 일이 무엇일까 궁리하다 1인 출판사를 만들어 꾸려가는 과정을 이야기한 책이다. 요즘 워낙 많은 독립출판사가 생기고 있고 근근히, 그러나 용감하게 출판사를 운영하는 사람들을 생각해 볼 때 시의적절한 출판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떠올린 생각은 출판, 독립 뿐이 아니었다. 내내 머릿속을 맴도는 키워드는 바로 ‘자급자족’이었다. ▶의식주를 직접 마련한다는 것 자급자족에는 의식주라는 세 가지 조건이 따른다. 먹거리를 스스로 만들어내고, 옷을 직접 지어 입고, 집을 마련하는 일이다. 이 가운데 비교적 쉬운 분야가 먹거리다. 이제 도시농업은 주말농장의 규모를 넘어선지 오래다. 서울 수도권, 수도권과 가까운 충청, 경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