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25

세상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오늘날 세상엔 두 부류의 사람이 있지요 부자와 빈자는 아니에요. ​ 한 사람의 재산을 평가하려면 그의 양심과 건강 상태를 먼저 알아야 하니까요. ​ 겸손한 사람과 거만한 사람도 아니에요. 짧은 인생에서 잘난 척하며 사는 이는 사람으로 칠 수 없잖아요. ​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도 아니지요. 유수 같은 세월 누구나 웃을 때도, 눈물 흘릴 때도 있으니까요. ​ 아니죠. 내가 말하는 이 세상 사람의 두 부류란 잘 들어주는 자와 비스듬히 기대는 자랍니다. ​ 당신은 어느 쪽인가요? 무거운 짐을 지고 힘겹게 가는 이의 짐을 들어주는 사람인가요? ​ 아니면 나에게 당신의 몫의 짐을 지우고 걱정 근심 끼치는 사람인가요?​ -엘라 휠러 윌콕스 윌콕스는 미국 여류 시인인데 낙천적이고 교훈적인 시로 유명하다. 그의 말..

은퇴생활백서 2023.08.04

배우고 가르치는 ‘어른 놀이터’

“아침에 일어나 맨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오늘은 뭐하지’, ‘오늘 어디 가지’….” 은퇴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현실 고백 중 하나는 ‘갈 곳’이 없다는 거다. 익숙했던 출퇴근에서 해방된 즐거움은 잠시, 여행이건 등산이건 언제까지나 이어지긴 어렵다. 건강하려면 많이 움직이라는데, 현실은 ‘집콕’ 신세. 거실 소파에 앉아(혹은 누워) TV 리모컨이나 돌리다가 ‘삼식이’ 소리 듣기 십상이다. 이처럼 ‘갈 곳’은 먹고사는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시니어들에게도 여전한 고민이자 노년 고독 문제와도 밀접히 연관돼 있다. 알고 보면 이 고민은 세계적 현상이기도 하다. ○어른들을 위한 학교 많은 나라에서 19세기 말만 해도 40세이던 평균수명이 1970년대에는 두 배로 늘었다. 숫자 나이는 많지만 여전히 젊고 건..

언론인터뷰 2023.04.12

은퇴 후 필요한 5가지

이슬람 수피족은 병이 나면 먼저 의사를 찾아가는 게 아니고 그 병을 앓았다가 나은 사람을 찾아간다. 그 사람이 좀 더 현실적인 처방을 내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삶을 살아가면서도 어떤 문제에 봉착을 했다면 먼저 그런 경험을 했던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만한 말을 들을 수 있다. 다만 그 사람의 말을 그대로 따라서는 안 된다. 사람들은 살아온 환경이라든가, 생활방식이라든가 가치관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의 말을 경청하되 참고만 하고 자신의 생각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 베이비부머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며 '은퇴준비 어떻게 할 것인가'가 요즘 사람들의 관심이다. 은퇴준비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심리학자 두브라브카 밀코믹은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위해선..

은퇴생활백서 2022.11.26

가족에게 좋은 기억 남기고 떠나기

올해 은퇴한 60세의 지인에게 소원을 물었더니 앞으로 15년만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답한다. 젊었을 적에는 거의 죽음을 생각하지 않았는데 60세가 되니 비로소 여명에 대해 생각이 미치는 모양이다. 우리나라 남성의 기대수명이 80세이고 건강수명이 70세이니 남들보다 5년만 더 건강하게 살았으면 하는 소망이다. 지금부터라도 건강관리를 잘한다면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그 기간에 무엇을 하며 보낼 것인지가 궁금하다.​ ​ 70세가 된 사람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더니 그도 역시 15년만 잘 살았으면 하는 것이 소원이었다. 위의 사람도 그랬는데 왜 하필 15년일까. 10년은 왠지 짧은 거 같고 20년은 욕심인 거 같아 그렇게 타협했다고 한다. 기대수명보다 5년만 더 살고 싶다는 소원인데 그것도 노력하면..

은퇴생활백서 2022.10.21

지금도 늦지 않았다

최근 뉴스에 의하면 10만 명의 대학생이 학교를 그만두었다고 한다. 자신이 선택한 학과에 만족하지 못하고 다시 전공을 바꾸기 위함이다. 사실 대학에 진학할 때 전공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가까운 지인은 미술을 전공하고 싶었는데 담임선생의 권유로 사범대학에 진학했다는 에피소드를 전한다. 물론 담임교사가 학생의 적성을 잘 알 것이다. 그러나 명문대학의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 학생의 희망을 무시하고 진로를 지도하는 교사도 있다. ​ 재학 중이 아니라 직장생활을 하며 전공 선택을 후회하는 사람도 있다. 나도 그랬다. 금융회사에 취업하여 직장생활을 할 때다. 우연한 기회에 미술에 입문하여 지평을 넓히다가 건축에까지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오래된 동네를 재개발한답시고 아무 개성 ..

은퇴생활백서 2022.10.08

100세 시대, 어떻게 보낼 것인가

20세기 초만 하더라도 40세에 불과하던 평균수명이 의학의 발달로 점점 늘더니 요즘에는 80세를 훌쩍 넘는다. 1세기 만에 배가 증가한 것이다. 또래의 친구들은 우리 세대는 90세 넘어 살 거야 하며 장수의 꿈에 젖어있다. 실제로 상갓집에 가보면 망자의 나이가 90이 넘는 경우를 자주 본다. 매체에서도 이제 100세 시대가 도래했다고 부추긴다. 인간의 수명이 이렇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사람들은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하게 되었다. ​ 노인이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것과 같다는 격언이 있다. 그만큼 인생을 살며 터득한 지혜가 많다는 의미다. 이들은 이러한 지식을 죽기 전에 주위에 나누어주고 싶어 한다. 신석기시대부터 현세에 이르기까지 우리 인류가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렇..

은퇴생활백서 2022.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