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설계

지레 겁먹고 늙은이처럼 살 필요 없다

백만기 2022. 2. 9. 05:50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며 신체적 나이에 굴복하지 않고 삶을 즐기는 노인들. 저자는“실험 결과 삶의 중요한 결정을 스스로 내리며 적극적이고 진취적으로 생활해 온 노인들의 사망률이 그렇지 못한 대조군의 절반도 안 될 만큼 낮다”고 말한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젊어지는 샘물’이 나오는 전래동화 기억나시나요? 욕심쟁이 노인이 젊어지는 샘물을 과하게 마시고 아예 어린 아기가 되어버렸다는 이야기요.

이 이야기처럼 ‘젊어지는 샘물’을 마시고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건 필멸의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는 소망이지만, 실현되기 어려운 소망이기도 하죠.

그러나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 엘렌 랭어는 “노화는 마음가짐과 태도”라며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그는 1979년 70~80대 노인들을 1959년 환경으로 완벽하게 재현해놓은 수도원으로 불러놓고 ‘1959년의 나’로 돌아가 말하고 행동하도록 했답니다. 1주일이 지나자 결과는 놀라웠죠. 노인들 모두가 악력, 기억력 등 신체의 많은 부분이 젊어졌으며, 외관상으로도 훨씬 젊어져 보였다고 하네요.

“인간은 어떤 나이대는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사회적 시계’의 영향을 받는 존재”라면서 “지레 겁먹고 늙은 것처럼 살 필요 없다”고 말하는 랭어 교수의 책을 모두 두번씩 한 살 더 먹어 우울한 설연휴 직후에 소개했습니다.

https://www.chosun.com/culture-life/book/2022/02/08/XXZT4KLG3RCDHIXGKBHAYHW4RA/